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민병주 KIAT 원장이 글로벌혁신특구로 지정된 강원도 춘천을 찾아 인공지능(AI) 기반의 맞춤형 건강관리 실증 현황을 확인하고, 보건의료 분야 규제합리화를 위한 현장 의견을 들었다고 2일 밝혔다.
글로벌혁신특구란 규제특례에도 국내 실증이 어려운 신산업 분야 중소기업에 해외 실증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KIAT는 지난해부터 특구 내에서의 연구개발과 실증을 지원해 왔다.
국가첨단전략산업인 바이오 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안전 및 개인정보를 이유로 얽혀 있는 규제가 많기 때문에, 글로벌혁신특구를 활용한 실증 지원이 절실한 분야다.
지난해 AI건강관리(헬스케어) 분야의 글로벌혁신특구로 지정된 강원도는 비대면 임상시험, 원격 진료 관련 규제특례를 적용받고 현재 미국과 태국, 에스토니아 등지에서 실증과 국제공동연구를 추진 중이다.
강원도는 규제특구 지정을 통해 도민들의 보건 데이터를 인공지능(AI)로 분석해, 보다 세밀하고 정확한 환자 맞춤형 진료가 가능하고, 인구 감소로 인한 의료 취약 지역에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특구 사업의 실증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강원테크노파크, 지오멕스소프트, 한림대학교 춘천성심병원, 메쥬, 티에스셀바이오, 제이앤피메디, 아이도트 등 간담회 참석자들은 AI헬스케어 시장의 최대 현안으로 ‘다부처에 걸쳐 있는 규제로 인해 사업화 속도 경쟁에서 뒤처지는 점’을 꼽았다. 이에 허가 심사 절차 개선과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컨설팅 지원, 국내 지역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식재산권 보호 지원 프로그램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민병주 KIAT 원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한림대학교 의료바이오융합연구원에 마련된 비대면 협진 실증 현장을 둘러봤다. 연구원에서는 비대면 원격 임상시험에 필요한 의약품 및 의료기기를 배송·관리하며, 만성질환을 앓는 도민 등을 대상으로 원격진료 실증을 운영하고 있다.
민병주 원장은 “기업이 규제 합리화의 속도를 체감할 수 있게 국내외 실증과 인프라, 사업화를 연계 지원하고, 현장 의견을 신속히 반영해 신기술의 시장 진출이 늦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일보 / 2025-12-02 / 송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