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 인공지능 기업 ㈜아이도트의 인공지능 기반 자궁경부암 검진 시스템인 ‘Cerviray AI’(이하 써비레이)가 올해 상반기 중남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멕시코를 시작으로 코스타리카와 엘살바도르의 현지 의료기기 전문 업체들과 대리점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번 진출은 주변국인 볼리비아와 온두라스에서 써비레이의 상용화를 통해 혁신성을 인정받고, 그동안 쌓아온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추진력을 얻은 결과이다.
특히 멕시코는 약 1억 3천만 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하여 중남미에서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구를 가진 국가로, 중남미 시장 진출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멕시코에서 자궁경부암은 모든 연령대의 여성에게서 두 번째로 흔한 암이며, 세 번째로 높은 사망률을 기록하는 암이다.
매년 9천 명 이상의 여성들이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고, 그중 무려 4천 명 이상이 사망한다.
예방책으로 25세 이상의 여성들에게는 3년에 한 번 세포검사가, 35세 이상의 여성들에게는 5년에 한 번 HPV 검사가 권장되지만, 적극적인 시행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 2012년 HPV 백신이 도입되었으나 여전히 1에 불과한 낮은 접종률을 보이는 실정에서, 추가적인 인프라 없이 신속하고 간편하게 검진이 가능한 써비레이가 멕시코 내 자궁경부암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도트는 계약 체결 국가들에서 순차적으로 의료기기 인증을 진행하고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현지 의료기기 유통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빠른 시장 침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에서 이미 의료진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으며, 이후 코스타리카와 엘살바도르와의 계약 체결을 발판으로 칠레 등 남미 주요국과 카리브해 도서국가들과도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빠른 중남미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아이도트는 이번 진출을 통해 중남미의 다양한 고객층을 타겟으로 한 맞춤형 캠페인과 프로모션을 진행하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자궁경부암 검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국경제TV / 2025.02.07 / 양재준 선임기자

